***수정하면서, 광고 겸 가장 위에 올려둡니다. :)
asa108님께서 소녀환상 개최 관련하여 설문 조사중이십니다. ^^ 관련 글은 아래 링크로!***
http://asa108.new21.net/php/tt/

(트리플 스타즈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므로 이 플레이 노트는 당연히 오리지널입니다. )

지금부터 작성할 플레이 노트는 네타바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실은 좀 빼고 가리고 써 보려고 했는데 워낙 머리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다 뭔가 이야기를 하려면 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플레이 예정 있으신 분이나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에서 그만두시길 권합니다. ^^;; (블로그의 특성상 일단 어느 정도는 보여지고 있겠지만서도요..;; )

일단, 금방 다음 글을 써서 가리겠다고 말씀드렸을 때에 예정했던 포스팅은 하루카1, 혹은 아포크리파 PS2판, 혹은 구입 예정으로 제 이체 전용 통장에 입금까지는 마친 하루카2&3 합본팩이었습니다. 하지만 때아닌 몸살(...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로 쓰러져 버린 탓에 하루 반을 침대에 누워 있다가, 게임의 여신이 강림하시어(...) '넌 어차피 뒷북 인생이니 지금부터 판포2를 플레이하거라'라는 계시를 내리셔서(...) 이 게임을 잡았습니다. orz;;

이 게임은 2003년 10월에 아사님께 생일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마지막쯤에 다시 인사를 드리리라 생각되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 해야지, 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때에는 지금보다도 더 일본어에 자신이 없었던 데다, 네타를 많이 들은 상황이고, 남자 캐릭터는 그렇다치고 여자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손에 잡히질 않았어요.

전... 사실 연애 게임이라는 류를 (남성향 여성향 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잡았을 때에는 이야기의 흐름 따라 흘러가는 대로 두다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생기면 따라다니면서 첫 엔딩을 (배드엔딩이라도) 내키는 대로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플레이 시간이 고작 최대 반년이라 (대부분은 3개월만에 끝) 마음 편하게 잡고 있었던 이 게임은... 대사 스킵 금지, 평일 모드 스킵 금지로 저를 머리 끝까지 약오르게 만들었기에; 일본 쪽 여성향 게임 홈페이지의 공략을 참고하여.. 마린 루트로 보고 싶은 엔딩은 다 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peche의 미카네 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 게임의 특성상, 스토리는 네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
플루토↔소로이(↔아오이)
시리우스↔요한↔유니시스
아크↔류트
블루-아쿠아(?) ←메인
각 캐릭터들 간에는 애증의 강이 존재합니다. -_-;;


첫번째, 플루토 아르타스 아로란디아. (CV:岡野浩介)
공략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가까이에 있으니까. 게다가 10월말까지 진행한 상태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았거든요. ...사실은 좀 더 음험한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만...;; 오카노 코스케님은 이니셜D 애니메이션에서 제가 귀여워하는 조연 켄타군의 보이스를 맡으신 적이 있습니다. OTL 강한 척 해도 역시 어린애는 어린애. 게다가 눈에 힘 주고 있던 것 풀고 말이 많아지면, 완전히 K군의 목소리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싫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캐릭터가 자꾸 벤(...)의 이미지와 겹쳐 보여서 왜일까, 했는데 입장이 같군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꼬마라도 하던 가닥(...)이 있으니 엔딩에서는 참으로 청산유수라 조금 기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orz;; 아니 왜... 변장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금안요동은 흔한 게 아니거든요;;;(정말로 아무도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이런 점이 K군. (...) 시리우스님이 우상이었던 겁니까; ▶CG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판포2에서는 조금 부자연스럽다... 는 느낌이 드는 전개가 종종 발견 됩니다. 플루토님은 워낙 팬이 많아서인지, 이렇게 무난하게 넘어가기도 하는군요. 츄리닝 차림의 과학 실습.. 으로 보입니다만, 정체는 쿠키 만드는 도중.


두번째, 소로이 브라에. (CV:置鮎龍太郎)
...플루토 공략하면서, 베니마루의 정체(검)에 대해 들었던 데다, 그 베니마루 목소리가 딱 오키아유님 목소리라 "다 알고 있으니까 뭘 들어도 안 놀라=_="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체 왜 엔딩을 보고 있는지, 당신이랑 한 거라고는 툭하면 싸운 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피에 굶주려 제정신 못 차리는 걸 구경(...)하고 정체를 안 후에 아오이와 말을 좀 하고 났더니 이미 엔딩이랍니다.. orz;;; (대체 어째서!!!) ...그래도 다행인 건, 엔딩을 일찍 보고 '그래봤자 칼'이라고 생각하고 나니까 나중에 어떤 폭언을 하든, 얼마나 악당으로 나오든 별로 무섭지 않았달까. 이쪽은 아오이 루트로 공략해야 하는 건가 보아요..;;
▲엔딩 도중에도 내내 넋을 잃고 있어서 나중에 찍었습니다.. ㅠ_ㅠ


세번째, 유니시스 허셀. (CV:斎賀みつき)
시리즈의 전통인 안헬족 소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날 위해 남자애가 되어주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여자애 해;; 선생님이 그렇게 좋아? 라는 느낌.. orz 요한을 무척 존경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사실 '친해지는 과정'이 보여서, 그 부분은 꽤 재미있었습니다만... 이쪽 루트에서는 시리우스를 맨 마지막으로 빼느라 '이쪽부터 시작했는데, 요한의 흉계(...)라든가 마법실험의 정체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더니 후반의 스토리는 다소 정신 없이 진행 되었습니다. 이벤트 하나를 못 봐서 5번 로드했기에 제게는 다소 속이 쓰린 루트였습니다.
▲만나고 싶어 했던 '나와 같은 사람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일종의 도피엔딩이군요. ^^;;


네번째, 요한 허셀. (CV: 森川智之)
맨 처음 접했을 때에는, 모리카와 보이스에 이마의 점, 안경 해서 제이드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다릅니다. 이쪽으로도... 별로 애정이 싹틀 틈이 었었는데도... 혹시 아플 때 문병 가 줬다고 '좋아하게' 되었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먼눈) ... 유니시스 루트 클리어 후, 요한의 흉계와 진심을 알아내겠다고 생각했던 제게는 다소 맥빠지는 스토리였습니다. 로맨티스트에 마법에 인생을 바치는... 그건 정말 당신의 모습인가요? (방식이야 어떻든 간에) 그렇다면 과거는? (시리우스 루트 클리어 후, 사실은 할아버지라는 걸 안 후에; 같이 살 일이 심히 걱정되었습니다. -_-)
▲...그러니까 대체 왜!! ▶이후로 이어지는 대사 중에, "당신이 앞으로 10년간, 저를 좋아할 수 있다면 그 때 생각해 볼까요. 영원은 그 후에도 늦지 않을테니까."가 있습니다. ...저 정말로 이 때에는 왜 이 말이 나오는지 몰랐어요. orz


다섯번째, 시리우스 바렌 다리스 (CV: 高橋広樹)
(워렌.. 이라고 읽어야 하는 것인지도...? ; )
일단은, 스토리 상으로 お勧め. 전 요한-유니시스-시리우스 쪽 스토리의 이해를 위해 이 선에서 플레이 했습니다만, 가장 마지막으로 보아도 될 듯합니다. 비중도 있고, 스토리도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속은 무진장 쓰렸습니다만.. OTL) 일단, 판포1에서 그렇게나 들었던 다리스의 왕자님. 8째지만; 스스로 말하는 대로 이러나 저러나 '천재'입니다. 25살 주제에 (...) 사사건건 다른 사람들을 애, 라든가 젊은이 취급 하는 건, 처음에는 좀 걸렸습니다만.. 모님 말씀대로 '어른'입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모하는 코야스사마(...)께서 연기해 주셨어도 어울렸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엔딩을 보고 나니 배신감이 심하게 들어서... 이어지는 아크-류트 루트에서의 시리우스님의 언행에도 신빙성이 심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 자신도 믿고 시키는대로 일을 저지르고 나니,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 내버려 두고 "그녀가 바라고, 생각해서 한 일입니다. 저와는 관계 없어요~"라든가. 배신하고 도망치면서 "다음엔 나 말고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도록 해요. 그리고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할 수 있는 좋은 여자가 되기를..."이라는 말까지 들었을 때에는... 등 뒤로 돌이라도 날리고 싶었습니다. -┍)

....아니 뭐 마린은 제가 봐도 좀 바보같습니다만. orz; 자기가 하는 말이라는 걸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머리 좋은 인간(시리우스)가 하는 말은 그대로 알아듣기 쉬워서 좋아했어요.. 사실. 내용이 좀 문제지. 장난처럼 하는 말에 끌려다니고, 같이 놀러다니고, 진지하게 해 주는 말이라고 믿고 시킨 대로 하다가, 배신당하고, 도망치는 데 마지막으로 만나러 갔다가 심한 말이나 듣고, 오랜만에 아주 가슴이 허허 빈 상태에서 좋아한다고 들어봤자.............. (캬아악) (그러니까 제가 붙잡으려고 한 건 잡아서 반쯤 죽이고 싶어서.. 라니까요 실은; )
▲1편의 N모라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동작. 이동네 첩자는 대개 비슷한 곳을 찔리고 비슷한 포즈로 엎어지나 봅니다.. orz;; ▶"나도 당신이 무척 좋아. 자신의 추함을 일순 부끄러워 할 정도로. 나도 그렇게 되길 꿈꿀 정도로.." ...들판에서의 배신감 넘치는 장면 이후로의 고백 대사나 엔딩 분위기는 꽤 밝은 편입니다. 어린 시절의 믿음을 배신당한 데 대한 복수도 어떻게든 해 냈겠다, 자신이 믿는 대로 살겠지요, 이 사람은.


여섯번째, 아크 해링튼. (CV:森久保祥太郎)
이후 두명 스토리도 추천입니다.. ^^ 전 꽤 즐겁게 플레이했어요.

...뭔가 처음엔 그냥 사이가 좋아 보일 뿐이었는데 놀러다니다 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이상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낌새가 심상찮아서..;; 아크 공략 초반에는 이거 호모 치정극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팬들께 돌맞을 짓을; ) ...그도 그럴 게 둘 다 마린를 좋아하는 줄은 전혀 눈치 못 챘거든요. (마린 루트였으니.. 겠지만; 아쿠아나 아오이로 가면 좀 눈치를 채게 되려나..;; )

아크는, 겉으로는 거칠지만 그 거침은 방약무인한 도련님의 것이라서 마음 속의 음험함은 없는 점이 대하기 편했습니다. ^^ 좋고 싫은 것도 확실하고, 직선적이고, 친구가 되면 확실히 잘 해 주는 스타일. 얘를 공략하면서 처음으로 '이거 연애 게임이구나..;ㅁ;'하는 느낌에 감동마저 받았어요. 능력 있고, 집안도 좋고, 아크를 좋아하는 여자도 많은 듯. (발렌타인 이벤트에서) 이런 성격은 가상 세계에서나, 현실에서나 꽤 좋아해요. :) 류트 사건 이후로 그래도 열심히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티격태격 즐거운 두 사람. 류트도 결혼식에는 참석할 모양입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겠지만... 서도...;; )



일곱번째, 류트 윌슨 (CV:櫻井孝宏)
류트를 아크보다 뒤로 넘긴 건, 이 녀석이 악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데... 아크 쪽이 현실에서나 가상세계에서나 취향이라면; 가상세계에서만 극도로 취향인 것이 이렇게... 비틀어진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OTL (처음에는 양가집 도련님에 순하고 착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 게다가 제가 좀 사쿠라이상 모에모에라.. (...)

처음 이녀석의 삐뚤어진 점이 눈에 들어온 것은, 아크 루트로 갔을 때에 겪은 류트의 반응이었습니다. '류트씨는 요즘 아크씨와 같이 잘 안 다니네요..' 했더니 서로서로 사생활이 있는 거 아니냐며, 남자들끼리 붙어 다닐 필요 있냐 거리더니... (비꼬는 표정으로) 마린씨도, 내가 아크 친구니까 친하게 지내 주지 않아도 된답니다..orz '류트 씨도 제 친구잖아요. 다른 사람인걸요.' 했더니 그제서야 놀란 표정으로 미안하다 거리는군요...;; 사실 이 때만 해도 얘 왜 이래;였어요. 알고 보니 고아에, 범재에 노력형이고, 열등의식에 짓눌려 있고, 굴삭형, 악당 기질도 농후. 파티 일로 둘이 대박 싸울 때 아크를 쫓아갔더니 류트가 슬픈 표정으로 '마린씨...'거릴 때에 좀 넘어갔달까. OTL 적어도 재판 끝날 때까지 아크가 한 짓이라고 박박 우길 정도의 악당형 캐릭터였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텐데... 물러요 역시. (←진심이냐; )

이쪽 루트는.. '그래서 결국 누가 했다는 겁니까;;'가 궁금해서 그 쪽 위주로 보고 있었습니다. 고백 대사도, 애정 고백이라기보다는 아크에 대한 것과 자신의 이상에 대한 것.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들은 모두 '아로란디아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방식은 조금씩 다른 것이군요.
▲역시 넘어갔던 점 중 하나. 대사의 변하는 방식이 1편의 오라버니와 비슷합니다. orz;; (용건이라면 아크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을텐데. → 안녕, 열심이네. → 안녕, 와 줘서 기뻐.) ▶다리스로 갔다가, 상선 통역관 겸 돌아와 만난 류트. 아크 이야기를 꺼내길래 또 땅파려고 그러나; 했는데.. 전보다는 자신이 붙었군요, 안심. ^^


여덟번째, 아홉번째 마린 메인 루트, 블루
▲어째서인지 임팩트가 적었던 메인. 가장 실제적인 의미에서의 새 출발입니다. '행복하게' '모두 힘내서 열심히' 라는 모토는 변하지 않는군요. ^^; ▶기억을 잃은 블루와 다시 만납니다.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없어도, 이 쪽이 오히려 행복할지도 모르겠네요. :)

열번째는 신관 엔딩을 보았습니다. ^^; 각 캐릭터당 엔딩은 15가지.. 인 듯합니다. 직업(?)엔딩이 셋, 우정엔딩이 둘. (객체로서 보는 아쿠아는 귀엽고 아오이는 멋져요. ...제가 조종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러면 마린이 싫어질 것 같.. orz; ) 블루엔딩이 하나, 메인엔딩이 하나, 캐릭터엔딩이 일곱, 배드엔딩이 하나.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건
세상이 얼마나 거짓으로 가득 차 있고, 진실을 아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괴로운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숨은 달 플레이 때도, 판포 1 플레이때도 약간은 느꼈던 부분이지만... 제가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각 캐릭터들은 주인공이 그들을 만나면서 비밀이 밝혀지고, 지금 그대로 있을 수 없게 되고, 다른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마지막까지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않고 3월을 종료해서 만나는 신관 엔딩에서는... 플루토는 아직 최고 신관이고, 소로이는 호위이고, 시리우스는 아무 일도 벌이지 않고, 요한과 유니시스는 마법원에서 살고 있고, 류트와 아크는 친구로서 기사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반대로, 메인 루트를 봐 버리면 신전의 존재 자체가 무너져요. 물론, 그들이 가진 비밀이 다 진실이라고 해도... '모르는 척' 지나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겁니다.


...사실은, 어느 쪽이 행복일까요.





덧. 쓰는 데에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ㅠ 덕분에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
2005/01/27 22:05 2005/01/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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