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낙에 바쁘고 피곤해서, 게임 쪽은 사실 반 의무감으로 플레이 중이었습니다. 사실 꽤 예뻐한다고는 해도 favorite도 아니고 뻔히 아는 내용이니 슬쩍 밟고 지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머릿속에서 뭔가가 '뚝'하고 끊기는 느낌을 맛보았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슬프고, 미안하고, 화가 나서 눈물도 안 나더군요. 나, 애라니까요. 아직도 네가 없으면 안 돼.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 맞은 아침에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확인하기가 두려워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다가, 억지로 일어나서 창 밖을 쳐다보고는, 항상 서 있어 주던 문가 그 자리를 한참동안 쳐다보고는... 위로해 주는 사람들 말을 한귀로 흘리면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107명을 모두 모으면 살릴 수 있단 말이지? 절대로. 다시 만나고야 말테니까.
...그러고 나서 정신이 들어보니 이미 하루 내내 게임만 하고 있었고, 판을 테오에게 이기기 위해 같은 판만 두시간 넘게 로드했으며, 수중에는 90명이 넘는 동료가 모여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서 갑자기 일요일 오후로 워프한 느낌입니다 저; )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미 모두 떠나 버렸고, 모두 먹혀 버렸으니까.. (테드가 다시 나타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가슴아파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 하지만, 그레미오만은 포기가 안되니까 절대로 붙잡아서 옆에 둘 거에요. 다시, 그 상냥하고도 무심한 목소리로 '봇쨩'이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덧. PS판이 역시 좋군요. ^^; 제가 PC판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한 탓인지...;; 저는 목욕탕에 낙서를 걸 수 있다거나 그렇게 모양이 나올 수 있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빌려주신 루페레인님께 감사드립니다. >_<♡ 잘 조합하면 그레미오를 여탕에 보내거나 클레오를 남탕에 보내는 일도 가능하다지만, 물 위로 얼굴 디미는 것 뿐인데 의미가 없어요. =3= (낙서2+저주인형6은 노가다해서 한 번 해 볼 생각입니다;; 뭐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해 보라는 걸 어디에선가 들어서. ) 1에서 진엔딩을 본 후 승계해야 2에서 그레미오 이벤트를 볼 수 있다기에 더욱 힘내고 있습니다! 마리씨, 산체스씨, 세르게이씨 thank you. 움직이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이미 해방군 기지가 집 같습니다.
덧 둘. 스키쇼와 아포크리파 PS2판은 구입 예정입니다만, 장미의 신부님 블로그에서 글 읽고 마이네리베 PS2판도 구입 예정으로... (돈이.. 시간이.. ㅠ_ㅠ) 토모카즈씨가 나온답니다.. ;ㅁ; 얼마만입니까!! (현재의 정신상태로 보아서는, 사쿠라이상 나오는 것만으로도 살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
